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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기억하고 싶지 않은 아픈 상처가 참 많았습니다.
이라크 전쟁으로 수많은 생명들이 목숨을 잃었고, 온실가스는 북극의 빙하를 녹여 바닷물의 담수화를 이루고 지구의 온도를 급상승시켰습니다. 서남아시아 지진과 해일은 수많은 아시아인들의 목숨을 앗아가며, 그야말로 대재앙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환경재앙은 우리나라에서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때 아닌 폭설, 폭염, 태풍 ‘ 매미’와 ‘루사’는 우리나라도 환경재앙으로부터 안전하지 못함을 예고했고, 정부나 지자체의 국토파괴 정책은 해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환경을 살리기 위한 시민들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어 한 가닥 희망을 갖게 됩니다. 새만금 갯벌을 살리기 위한 삼보일배는 전 세계인을 감동시키며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고난의 행군이었습니다. 천성산을 살리기 위한 지율스님의 60여 일간의 단식은 뭇 생명들을 감동시켰습니다. 또 전국의 대표적인 환경단체로 구성된 환경비상시국회의는 환경부의 환경파괴정책에 맞서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서 시위농성을 하며, 파괴된 자연에 용서를 구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15년째를 맞이하는 대전충남시민환경연구소도 어려운 여건과 형편 속에서 환경을 살리고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지구촌 사회에서 신속하고 전문적인 환경운동, 예방적이고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연구 활동, 시민을 위한 환경연구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모두가 몇몇 사람들의 힘이 아닌 환경에 관심 있는 시민들의 지지와 참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2004년 저희 연구소는 전국의 실내공기오염 조사를 실시하면서 이른바 ‘새집증후군’문제를 이슈화 시켰고,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해 냈습니다. 금강수환경 및 생태계 연구조사는 충청인의 생명의 젖줄인 금강의 보전방안을 제시했고, 10여 년간 추진해 온 시민에 의한 대기오염조사는 공기의 소중함을 알리고 공기의 질을 좋게 하기 위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환경기초시설 등의 환경영향 조사, 각종 민원 상담 및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은 우리 연구소의 정체성을 확립시켰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연구소는 사람과 자연이 함께 사는 세상, 환경적으로 소외받는 사람들의 편에서 일하는 연구소, 공익성과 전문성을 갖는 순수 민간연구소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