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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 없는 대청호,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안전한 수돗물을 기대하며 대전세종수돗물시민네트워크를 창립하다!

Posted By 연구소  |  18-01-1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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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에서 가장 크게 공헌을 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분명 수돗물일 것이다.
도시의 문명을 발전시키고 인류의 건강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은 바로 수돗물에서 기인한다.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이야 말로 한 나라의 수준을 가늠하는 잣대로 볼 수 있으며 현대인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원동력이 된다. 수돗물은 사람들이 건강한 공동체를 유지하며 살아가는데 최고의 발명품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수돗물을 직접 음용하는 비율은 극소수에 불과하고, 조리 과정에서조차 수돗물을 외면하는 이가 늘어나고 있다. 수돗물에 대한 언론의 부정적인 보도, 정부의 수돗물 예산 비중 감소, 시민들의 무관심이 늘어나면서 한국의 수돗물은 위기를 맞고 있다. 수돗물이 있어야 할 자리는 공공기관, 민간기업, 일반 가정 구분 할 것 없이 정수기와 생수가 차지하고 있다.
그 결과, 폐플라스틱 등 다양한 폐기물 발생의 증가, 에너지와 자원의 낭비, 위생 관리의 위험을 불러오고 우리나라 국민들이 연간 2조 2천억에 달하는 불필요한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공급자(정부) 중심의 수돗물 정책은 먹는 물정책의 혼선을 가져오고 시민과 소통하지 못한 수돗물 정책은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연결되지 않는 이러한 불통의 정책은 우리 모두의 부족함에서 기인하고 있다.

우리나라 중심에 위치한 대전광역시와 세종특별자치시는 지속적으로 도시가 성장하고 젊은 층이 많이 유입되고 있다. 그러면서 건강한 먹거리와 안전한 물, 쾌적한 환경에 대한 열망이 매우 높은 도시이다. 대전과 세종, 충남북 시·도민들은 1980년대에 준공된 대청호에서 수돗물을 공급받고 있는데 대청호의 경우, 낙동강과 같이 상류지역에 오염원이 크게 없어 비교적 깨끗한 수원을 자랑하지만, 최근 몇 년간 상류에서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점오염원과 가축분뇨 등 다양한 비점오염원이 유입되면서 녹조가 발생하고 이러한 녹조는 시민들에게 수돗물에 대한 불신을 야기 시킨다. 대청호 유역의 수도사업자인 대전광역시와 K-water가 아무리 정수처리를 잘 한다하더라도 대청호 원수에 대한 거부감과 소독부산물로 인한 불안감은 시민들로부터 수돗물을 외면하게 만든다.


수돗물에 대한 불신은 대청호 녹조뿐만이 아니다.
대전충남시민환경연구소의 대전세종시민 수돗물 음용율 실태조사 보고서(2017)에 따르면 시민들이 수돗물을 불신하는 가장 큰 이유는 노후된 관로와 노후된 옥내배관에서 기인한다. 수도사업자가 아무리 깨끗한 물을 공급한다 하더라도 각 가정의 수도꼭지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이물질이 섞일 것이라는 우려감 때문이다. 또, 수돗물을 정수하는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염소의 냄새와 비린내 등도 수돗물을 외면하는데 한몫 거들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시민들의 염려가 실제 맞기도 하지만, 선입관이 클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대전충남시민환경연구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전의 월평정수장에서 공급받는 5년, 10년, 15년, 20년, 25년, 30년 이상 된 공동주택단지의 수돗물을 조사한 결과, 모두가 기준을 만족했으며 건물 노후화에 따른 차이를 확인 할 수 없었다. 또한, 음용율의 경우에도 오래된 아파트에서 사시는 분들이 신축 아파트에서 사시는 분들보다 수돗물의 음용율이 더 높고 중장년이 젊은 층에 비해 3배 정도 음용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의미는 수돗물 자체의 안전성 보다는 수돗물을 오랜 기간 접했던 중장년 세대와 그렇지 않은 젊은 세대의 수돗물에 대한 인식의 차이로 해석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우리나라 수돗물은 전 세계 수돗물 맛 테스트에서 한국의 수돗물이 7위를 기록할 정도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지만, 정작 우리 국민들로부터는 많은 외면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에 수돗물을 걱정하는 대전과 세종의 시민단체들 그리고 수돗물을 만들고 관리하는 기관들이 모여서 대청호 원수를 보전하고 수돗물을 제대로 만들어 마음 놓고 마실 수 있는 시민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사회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는 수돗물 정책을 바로 잡고, 수돗물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 소비자들의 참여를 확대해 수도행정을 시민 친화적으로 개혁, 수돗물 관련 기관들의 협력을 개선하여 건강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기로 한 것이다. 공급자 중심이 아닌 시민중심의 수도정책을 수립하고자 대전세종수돗물시민네트워크를 창립하였다.


필자는 시민 생활의 기본인 수돗물을 지키는 것이야 말로, 무엇보다 중요한 공공성이요, 환경보전이며, 사회의 발전이라 믿고 있다. 제대로 된 수돗물을 생산해 시민들이 안전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살기 좋은 도시의 모습일 것이다. 대전광역시와 세종특별자치시, K-water, 이 지역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는 시민사회단체와 전문가들은 공공재인 수돗물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되새기며, ‘대청호에서 수도꼭지 까지’ 수돗물의 위상을 바로 세우고 시민들의 관심 속에서 건강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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